본문 바로가기
반려동물

초보자도 쉽게~ 마리모 건강하게 키우기

by 연쇄먹방범 2020. 9. 23.
728x90

 

 

 

마리모(マリモ, 毬藻)는 일본 홋카이도의 아칸 호(阿寒湖)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습니다. 대마디말과에 속하는 담수성 녹조류로 귀여운 외관 때문인지 애완식물, 반려식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공 모양의 집합체로 성장한다는 희소성과 아름다움으로 1952년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후 3월 29일을 마리모의 날(マリモの日)로 기념하고 있습니다.마리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일본에서 들어오는 마리모는 양식으로 보면 됩니다. 더불어 북유럽 등지에서 수입되는 모스볼이 바로 마리모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마리모의 평균수명은 150년 정도로 1년에 5mm 정도 자랍니다. 5~6년 정도 자라면 1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커집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다르며 온라인에서는 몇백 원에서 몇천 원선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오프라인 수족관에서 구입할 경우에는 3천 원~8천 원가량 합니다.

 

 

 

 

1. 물갈이

 

마리모도 물을 갈아 주어야 합니다. 물을 갈지 않고 오래 방치해 두면, 마리모에게 필요한 산소와 미네랄 등 영양소가 고갈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수질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데요. 물은 7일에 1번에서 최소한 한 달에 1~2회는 갈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갈이를 진행할 때에는 1회 전체 수량의 40%만 갈아주면 됩니다. 물이 많이 오염되었을 경우에는 급격한 온도차를 위해 물을 잠시 떠 두었다 100%로 환수해 주어도 됩니다.

 

2. 어떤 물을 사용하나?

물을 갈아줄 때 사용하는 물은 생수, 수돗물, 지하수, 정수기물 등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생활을 할 때 염소 성분으로 인해 관상어들이 타격을 입어 물을 받아 두는 경우 보셨을 텐데요. 마리모는 수중동물이 하니라 수중식물로 염소 성분이 남아 있는 수돗물을 사용해도 생육 무방합니다. 해서 수돗물을 바로 받아서 주어도 됩니다. 물론 염소 성분이 남아 있는 수돗물보다는 안전을 위해 하루 묵힌 물이 더 낫다는 분도 있는데요. 염소 성분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마리모에게 안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염소 성분이 남아 있는 물은 산소가 풍부합니다. 그래서 마리모가 물 위로 떠오르는 장면을 보기가 쉬워집니다.

 

3. 차가운 온도 유지

 

마리모는 찬물에서 사육해야 하며 35도를 넘으면 죽을 수 있습니다. 물 온도는 15~20도 사이가 적당하며 최적 생육온도는 20~23도 사이입니다. 식물이다 보니 고온에서 죽을 수 있는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얼음을 넣어 주거나 냉장고에 넣어 두어도 됩니다.

 

4. 조명 필요할까?

 

관상어를 키울 때 조명이 필요한데요. 이는 여과 박테리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렇다면 마리모는 어떨까요?

 

마리모는 광합성을 하죠. 그래서 햇빛이 필요하다 여기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정확히 마리모는 음지식물입니다. 그늘에서 키우면 되는데 약간의 빛만으로도 광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할로겐이나 백열등처럼 뜨거운 조명은 좋지 않습니다. 마리모는 창가가 아닌 소량의 형광등이나 빛이 닿는 곳에서 키우되, 음지식물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해서 키워야 합니다.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두면 직사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죽을 수 있습니다.

 

5. 마리모 나이

 

마리모는 보통 1년에 5mm~1cm 정도 자랍니다. 그래서 이를 기준 삼아 나이를 메기기도 있습니다. 가령 1cm가 안된 마리모는 1년이 안되었다는 것처럼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6. 마리모 어항

 

마리모는 엄연히 살아있는 식물입니다. 공기 접촉이 안 되는 뚜껑이 완전히 닫힌 밀폐된 환경에서 키우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좋지 않습니다. 다만 마리모를 키울 때에는 외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니 뚜껑이 달리 돼 공기가 순환할 수 있는 형태의 수조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7. 마리모 주기적으로 짜주어야 할까?

 

마리모를 짜주는 행위는 마리모에게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마리모를 짜주는 경우에는 보통 물이 더럽거나 마리모가 지저분해서 헹구면서 인위적으로 짜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마리모를 짜주게 되면 마리모 속이 말라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마리모는 자체적으로 부력을 가질 땐 어느 정도 수분을 유지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마리모를 짜주는 것보다는 그냥 두고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단, 짜 줄 때에는 가볍게 눌려 짜야 하는데 너무 강하게 눌러 싸면 형태가 변하고 갈라지거나 속이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

 

8. 마리모 병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병에 걸릴 수 있기 마련이죠. 마리모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리모가 밤송이처럼 복슬복슬하면 건강하다는 증거인데요. 반면 마리모가 반점을 띠거나 색이 연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아프다는 신호입니다.

 

- 마리모 색이 연해진 경우

온도가 높았거나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색이 연해지거나 노란 빛깔을 띠게 됩니다. 또 흐르는 물에 마리모를 너무 자주 씻어 주어도 물 온도차로 색이 점점 연해지며 죽을 수 있습니다. 마리모의 색이 연해졌다면 온도조절에 신경 써 주시고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았는지 체크해 주세요. 만약 색이 노란색으로 변하면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 넣거나, 깨끗이 씻은 마리모를 소금물에 넣어주면 됩니다. 이때 소금은 한 꼬집 정도의 소량이어야 합니다. 아울러 소금물에 너무 자주 담그는 것은 마리모에게 좋지 않습니다. 응급처치 정도로만 생각해 주세요.

 

 

- 황토색 반점이 생긴 경우

마리모가 황토색 반점이 군데군데 생겼다면 이는 썩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보통 황토색 반점이 생긴 경우는 양식장에서 상태가 좋지 않던 녀석이 함께 딸려온 경우이거나 안 좋은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그 부분을 그대로 도려내면 됩니다.

 

- 마리모 털 끝에 하얀 것이 맺히는 경우

마리모의 털 끝에 흰 것이 맺혀있다면 이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 묵힌 물을 하루에 한 번씩 꼬박꼬박 갈아주며 수질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을 일주일 동안 지속하면 되는데 이때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마리모 표면에 묻어 있는 박테리아를 벗겨내기 위해 천일염을 소량만 물에 뿌려주세요. 단, 소금은 영양제가 아니라 오히려 마리모에게 독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소량만 물에 뿌려주어야 합니다.

 

9. 마리모 갈라진다면

 

자연산 마리모는 갈라집니다. 죽어 가는 것이 아니니 안심해도 됩니다. 자연산 마리모의 경우 5년이 지나면 속이 비워지면서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갈리진 조각들이 호수 밑바닥에서 물살을 타고 다시 뭉쳐지면서 하나의 마리모가 됩니다. 일종의 마리모 번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유통되는 것은 가공된 양식 마리모가 대부분입니다. 일본산 마리모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채집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들여온 마리모는 양식이고 북유럽 등지에서 들어온 마리모는 자연산일 수 있습니다. 양식 마리모의 경우 품질이 좋지 않으면 갈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10. 마리모 밥

 

정확히는 비료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마리모는 따로 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건강하게 양질의 환경을 조성해 주고 싶으신 분들은 마리모 밥을 구입해 주면 됩니다. 가격은 온라인 오프라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만 원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마리모 밥은 마리모가 빨리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물의 영양소가 모두 떨어졌을 때 보충하는 용도입니다. 마리모 밥은 물갈이 후, 1~2방울 정도 투하하면 됩니다. (물고기처럼 매일 주는 것은 아닙니다.)

 

11. 물고기와의 궁합

 

마리모는 새우들이 좋아해 새우를 키우는 어항에 많이 들여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조의 인테리어 용으로 키우기도 하는데 관상어 중에는 베타 물고기와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베타가 마리모를 먹지 않는 데다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항에 넣기에 좋습니다.

 

다만 금붕어처럼 많이 먹고 많이 싸는 녀석들은 마리모의 솜털에 금붕어 똥으로 표면이 얼룩(?)질 수 있으니 가급적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채식을 즐겨 하는 관상어와 함께 넣는 것 역시 비추천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