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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멍멍냐옹

고양이 캣타워 꼭 필요할까?

by 연쇄먹방범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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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라면 한 번쯤 ‘캣 타워’ 구입을 놓고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를 키운다면 캣타워는 필수 아이템이라고들 말하기 때문에 구입해 줘야 할 것 같지만, 가격이나 공간 활용 등의 이유로 조금씩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캣타워가 아닌 선반이나 의자 등의 가구를 이용해 고양이의 만족도를 대리 충족시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캣타워가 꼭 설치해야 할까요?

 

 

고양이와 캣타워

 

캣타워에 앞서 고양이의 본능에 대해 알아보아야 할 텐데요. 고양이의 조상들은 높은 나무에 올라가 몸을 숨기고 사냥감을 물색했습니다.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제일 높은 공간인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입니다. 생존을 위한 행동이 남아 이어졌고, 이런 이유로 고양이가 높은 장소를 좋아하는 것은 본능이라고 말합니다.

 

 

또 고양이의 경우 인간보다 체온이 2도가량 높아, 상대적으로 온도가 따뜻한 높은 곳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본능과 별개로 고양이 심신의 안정이나 건강을 위해서도 실내에서 높은 장소가 필요합니다. 밴티지 포인트(망루)는 환경 풍부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우선 높은 곳에 오르는 본능이 있어 높은 곳에 올라 창문 너머 바깥세상을 관찰하기 좋아하고요. 높은 곳은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 냥이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해 줍니다.

 

 

올라타는 수직운동을 하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며 발생할 수 있는 운동 부족을 해결하기도 좋습니다. 더 나아가 밴티지 포인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고양이의 하부 비뇨기 질환의 발생 빈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즉 밴티지 포인트는 실내생활을 하는 고양이의 만족도와 연결된다고 할 수 있겠죠.

 

 

캣타워가 꼭 필요할까?

 

높은 곳을 선호하는 고양이에게 있어 캣타워(Cat tower)는 안락하게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꼭 필요하느냐고 묻는다면 그에 대한 질문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캣 타워’는 창가나 보호자가 선호하는 공간에 설치가 수월하고 이동이나 인테리어적으로도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성제품이다 보니 수직공간을 층으로 나눌 수 있어 다묘가정에서도 활용하기 편합니다.

 

 

다만 캣타워는 어디까지나 기성제품입니다. 필요도나 선호도에 따라 만들어진 제품으로 고양이는 수직공간인 밴티지 포인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충족시켜주면 됩니다. 캣타워의 유무보다는 얼마나 다채로운 수직공간을 만들어 주느냐에 있을 테니까요.

 

 

캣워크 사용하고 있다면

 

캣선반(캣워크, cat walk)를 기존에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캣타워를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캣타워는 하나의 수직공간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비해 캣 워크는 여러 지점의 수직공간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 지점의 수직공간이 있다는 것은 고양이들에게 다채로운 공간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공간이 좁아 캣타워 설치가 어려운 경우 창틀이나 계단식으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묘가정의 경우 캣워크를 사용할 때, 고양이들끼리 동선이 겹치거나 마주쳤을 때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캣타워가 없을 때

 

캣타워는 이동이나 설치가 쉽지만 캣타워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밴티지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면 됩니다. 보통 집안 물품 가운데서 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책상, 책꽂이, 옷장, 냉장고, 선반, 의자 등이 있습니다. 실제 고양이들이 가정에서 쓰는 물품 위에 올라가 환경을 관찰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다만, 한 가지 물건은 한 가지 위치에만 고정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높이가 다른 가구, 혹은 수납함 등을 활용해 지그재그로 배치해 주는 것이 조금 더 좋은 방법입니다. 수납함이나 의자와 같은 소형 가구를 활용해 계단식으로 수직공간을 만들어주면 자연스럽게 층간이 분리된 수직구조가 만들어져 고양이들에게 멋진 망루가 되어 줍니다.

 

 

이와 함께 창문 옆이나 캣 타워의 제일 높은 곳에 방석을 깔아 둔다면 금상첨화. 냥이가 편안히 쉴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정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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