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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멍멍냐옹

반려동물, 알려진 것보다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어

by 연쇄먹방범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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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소나 개, 고양이와 같이 사람과 생물학적 교류가 많은 동물에서 코로나19와 같이 높은 치사율을 가진 변이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왔다.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전파, 사람에게서 동물로의 전파는 쉽게 일어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개, 고양이 등의 동물과 사람 사이에 병원균을 주고받는 경우는 매우 희박한데, 개나 고양이가 인간과 비슷한 DNA를 가지고 있는 영장류가 아니며, 유전적으로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극히 일부 바이러스만 사람과 동물에게 동시에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럴 경우에는 광견병, 부르셀라병처럼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분리돼 철저히 관리받게 된다. 즉 사람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개나 고양이에게 전염되거나 개와 고양이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에 걸린 개의 경우도 있었다. 전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연구 사례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전염 가능성 여부를 100%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존 의견이었다.

 

 

 

 

그런데 반려동물이 알려진 것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반려동물이 주인으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학술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발표된 프랑스의 한 국립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실린 내용이다.

연구진은 주인 가족 중 최소 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린 집에서, 개와 고양이 47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세 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47마리 중 20% 이상이 세 차례 검사 모두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으며, 53%는 최소 한차례 검사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 이전 발표 연구에선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최대 15%였던 것에 비해 조금 더 오른 수치다.

다행스러운 것은, 연구진은 반려동물에서 살아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과 자주 접촉해야 할 경우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어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도 고양이가 개보다 2배가량 더 많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앞서 중국 연구진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이와 별개로 스페인 연구진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개의 사망률이 치솟았다는 연구 결과를 바이오 아카이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지난 4월에서 6월 사이 수의사들로부터 취합한 자료를 근거로, 평소 개의 사망 원인에서 1~2%를 차지했던 호흡기 질환이 해당 기간에는 40%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부터 반려동물이 안전하려면, 예방접종과 구충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수의임상포럼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반려동물을 만질 경우, 반려동물이 건강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외출 후 잘 씻고서 반려견과 접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산책 시 스트레스 유발할 수 있는 반려견 마스크는 권하지 않지만, 타인의 비말 등이 묻을 수 있어 산책 후 반려견을 잘 씻겨는 것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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