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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스페인 커피 '꼬르따도' 알아보기 (+레시피)

by 연쇄먹방범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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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의 이국적 도시 풍광 담고 있는 스페인에 갈 수 없다면, 스페인 진한 커피 향취로 대신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몇 년 전부터, 국내 일부 카페에서도 등장한 커피 메뉴로 ‘꼬르따도(Cortado)’가 있다. ‘꼬르따도(콜타도, 코르타도, Cortado)’라는 이름만 들으면 커피의 고장 이탈리아의 커피 같기도 하다. '꼬르따도'는 스페인에서 유행하여 중남미를 거쳐 뉴욕까지 전해진 뒤 국내에도 상륙했다. 이 커피는 이탈리에서도 마시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스페인에서 유래된 커피다.

 

 

 

스페인어로 “cortar"는 ”cut"을 의미하는데, 스페인어로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을 ‘잘랐다’, ‘절단했다’, ‘희석했다’라는 뜻에서 파생되어 ‘우유를 약간 친 커피잔’으로 통용된다. 이 용어는 포르투갈어에서도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꼬르따도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탈랏(Tallat)'이 있다. '탈랏'은 카탈루냐어로 '잘린', ‘절단된’이라는 뜻으로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는 카탈루냐 지방은 바르셀로나를 포함하여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의 스페인 북동부 네 개 주를 포함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대중적으로 마시는 커피로 ‘카페 봉봉’과 ‘카페콘밀’이 있는데,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뿌리거나 꿀, 시나몬 우유 등을 첨가해 만들어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이 카페봉봉과 카페콘밀과 함께 스페인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커피가 바로 ‘꼬르따도’다.

 

 

꼬르따또는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을 1 대 1로 섞어 만드는 커피로 신맛을 줄여 만든 진한 라테 정도로 소개하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라떼는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이 1:5~1:7 사이에서 제공되나 꼬르따도의 경우 1:1 비율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 커피는 스페인에서도 지역 마다 매장마다 비율에 차이는 있지만 1:1 만들어 마시는 것을 ‘꼬르따도’라 한다.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을 잘랐다는 말처럼 꼬르따도의 또 다른 점은 에스프레소다. 일반적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1샷 30ml내외)보다 조금 더 추출해 만드는 게 특징이다. 카페 솔로 (Café Solo)에 우유를 첨가하는 것이 라테인데, 꼬르따도는 대게 에스프레소 도피오(2oz, 더블샷)에 스팀밀크(2oz)를 첨가하여 만든다. 핫에 아이스 두 가지 메뉴로 모두 즐길 수 있으나 에스프레소 2샷에 (거품 안 난)따뜻한 우유를 1:1 비율이 혼합하여 만든 커피가 정석이다.

 

 

© tvN '윤식당'캡처

 

설탕을 넣지 않으면 진한 커피향과 씁쓸함, 우유의 담백함이 느껴진다. 여기에 설탕을 넣어 단맛을 강조하면 커피의 고소한 맛과 풍미가 입 안 가득 맴돌아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우유 대신에 연유를 넣을 수도 있는데 이것을 카페 봄본 (Café Bombon)이라고 한다. 여기에 럼 샷도 같이 넣어서 마실 수도 있는데 이를 카페 카라히요 (Café Carajillo)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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