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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물생활

관상어 어항, 희뿌옇게 변화는 ‘백탁현상’ 그 원인은?

by 연쇄먹방범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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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탁 원인

백탁은 보통 수질이 나빠져서 생기는데 배설물이나 먹이 잔여물 등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고, 물갈이 시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찌꺼기 등이 부유하여 박테리아가 증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여과기의 염소 제거 능력이 부족하거나 물고기 사체로 인한 박테리아 이상 증식으로 여과 사이클이 깨진 경우, 많은 개체를 사육할 때, 많은 양의 사료 투입, 약품을 사용한 물갈이 등 그 원인은 다양합니다.

 

 

1) 여과사이클이 깨진 경우

여과사이클이 깨지면 물이 뿌옇게 일어나면서 물 비린내가 심해지는데요. 어항의 경우 여과기를 설치하나 정확히는 고여있는 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이나 바닷물처럼 끊임없이 흐르며 순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데요. 수질 오염하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배설물과 먹이 잔여물입니다.

배설물이나 먹이 잔여물 즉, 질소화합물들은 부패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Ammpnia, NH₃/NH₄+)로 바뀌게 됩니다. 이 암모니아가 물고기에게 유해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암모니아의 경우 여과 박테리아(질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어서 아질산(Nitrite, NO₂-)으로 바뀝니다. 이 아질산은 다시 질산염(Nitrarte, NO₃-)으로 분해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순환을 여과사이클이라고 부릅니다.

온도가 상승하거나, 수초의 죽음, 바닥재를 건드렸을 경우나, 지나친 바닥 비료 추가 등으로 인해 암모니아나 아질산 등의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가면 이로 인해 여과박테리아가 과도하게 생성되어 백탁이 오게 됩니다.

아질산, 질산염의 경우 암모니아보다 덜 해롭다고 하지만 이 역시 장시간 노출되면 물고기들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질산염이 암모니아와 아질산만큼은 위험한 성분은 아니지만 질산염도 고농도에서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류는 질산염이 1,000~2,000mg/L 일 때 96시간 반수치사 농도라고 합니다. (새우는 200mg/L 이하)

2) 체외수정 시(방정)

대개 암컷과 수컷을 한 어항에서 사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수컷이 짝짓는 과정에서 체외수정(방정)을 할 경우 물이 혼탁해질 수 있습니다.

방정은 수컷 물고기가 알을 수정시키기 위해 정자를 물속에 뿌리는 일련의 행동을 말하는데, 간혹 수컷만 있는 어항에서도 방정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좁은 어항에 알을 뿌리니 뿌옇게 변하고 비린내도 납니다. 또 무정란은 시간이 지나면서 백탁이 옵니다. 혼탁해진 것 외에 비린내가 심해, 비린내가 잘 잡히지 않을 때도 이럴 경우 신경 써서 환수를 진행해 주어야 합니다.

3) 개체 수 과밀

박테리아가 처리할 수 있는 배설량이나 분비물이 있는데 이를 초과하면 수질오염으로 인해 박테리아들이 사멸해 생물학적 여과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수조 대비 개체가 많으면 급여 양도 많고 배설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수질이 탁해질 우려가 있는 것이죠.

4) 적은 사료 급여량, 과도한 여과력

평소 사료도 적게 주고 여과력도 빵빵하고 수질검사를 했을 때 크게 이상이 없는데 왜, 백탁이 왔나 생각할 수 있을 텐데요. 그 이유는 바로 배고파서입니다. 여과박테리아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환경이 너무 빈곤해 굶어 죽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들의 배설물은 여과 박테리아에게 좋은 영양공급원이 됩니다. 급여가 적으니 배설물의 양이 적은데다, 과한 여과력으로 박테리아는 증가한 상황에서 당연히 박테리아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죽은 박테리아가 사체로 떠다니며 백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5) 과도한 단백질 분비

병어(아픈 물고기)나 추미(죽은 물고기)가 있다면 여과력과 상관없이 백탁이 올 수 있습니다. 병어나 추미에게서 발생하는 과도한 단백질 분비물로 수질을 오염시켜 백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수면 위에 유막이 발생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유막은 박테리아 필름이라고 수면에 박테리아와 유기물이 모여 생기거나, 먹이의 유분이 수면에 떠 발현합니다. 보통 수면의 일렁임이 없는 미니 어항 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기포가 있고 유속이 수면 위로 있는 환경에서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막은 사체들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 사료 등으로 인해서도 발생합니다. 다른 사례로는 수조 내에 손을 자주 넣을 경우도 발생합니다. 유막이 심하면 호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져 물고기들이 힘들어 할 수 있으니 유막은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초기 세팅, 여과기 교체로 인해

초기 세팅, 여과기 교체 등으로 인해 백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세팅이나 여과기를 교체할 경우에는 당연히 박테리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거나 사이클이 무너져서 백탁이 온 것입니다.

또 처음 수조를 세팅했을 때 바닥재에 의한 분진으로 백탁이 올 수 있습니다. 바닥재에 의한 분진은 처음 어항 세팅 시 또는 바닥재를 건드렸을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흑사의 경우 흑사속의 석회질 성분이나 각종 무기물질이 흘러나와 분진이 생기기도 하며, 소일의 경우 소일파우더 성분이 물속으로 흘러나와 백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바닥재의 경우 입자가 고우면 고울수록 분진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과도한 비료성분

바닥재속의 바닥비료(부엽토, 분갈이흙 등) 성분의 부유물이 바닥재나 여과재 속에 있어야 하는데 물속으로 흘러나와 여과박테리아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물속에 생겨나 백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8) 지나친 환수

지나치게 환수를 자주, 많은 양을 해주면 대량의 박테리아 유실로 백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환수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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