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영양제 먹으면 효과 떨어져 (+영양제와 음료 섭취)

건강이 특히 중요해지고 있는 시절입니다. 건강을 위해 영양제나 약을 챙겨 먹게 되는데 무심코 커피와 함께 먹거나 영양제를 먹고 난 뒤 커피를 마신 적이 있을 텐데요. 그런데 커피와 일부 영양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성분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심하면 약 효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니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커피와 마시면 효과 뚝~ 영양제

 

평소 미네랄이나 비타민,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라면 커피와 함께 섭취하거나 커피를 마신 후 바로 섭취하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영양제 흡수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입니다.

 

 

카페인은 위장이 잘 수축하도록 도와서 소화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소화가 빨라지면 영양소가 흡수되기도 전에 몸 밖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커피 속 카페인이 비타민B 군과 D, 철분, 칼슘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철분은 카페인과 잘 결합해 위장에서 카페인과 만나면 서로 달라붙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뇨 작용을 일으켜서 비타민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가 몸으로 흡수되기도 전에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철분제나 칼슘제,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들어있는 종합비타민을 복용할 때 커피는 섭취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커피를 마셨다면, 카페인이 몸속에서 분해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커피를 마신 후 최소 2시간이 지난 뒤에 이런 종류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커피 외 다른 음료도 효과 없나?

 

1. 녹차·홍차·보이차

커피 외 녹차, 홍차, 보이차와 같은 차 종류와 영양제를 함께 먹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차에는 대부분 떫은맛을 내는 '타닌' 이 들어있습니다. 타닌은 철분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성질이 있어 철분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됩니다.

 

 

2. 소화제·감기약·변비약과 우유

소화제, 감기약, 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어떨까요? 소화제·감기약·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우유가 몸속에서 약 성분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인데요. 이와 함께 항생제와 제산제, 철분을 함유한 비타민 역시 함께 먹어도 항생제의 약효가 없어집니다. 이는 철분이 항생제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3. 녹황색 채소·석류와 와파린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K가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비타민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역할이나 뼈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혈전(혈관에 생기는 덩어리)으로 인한 질병 치료를 위해 혈전을 녹이는 약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녹황색 채소로 만든 음료나 석류 음료 등을 함께 먹으면 비타민K로 인해 혈액이 응고되므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4. 자몽주스와 혈압강하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혈압을 내려주는 약제인 혈압강화제가 있습니다. 이 혈압강하제와 자몽을 함께 먹으면 혈압강하제 속에 포함된 칼슘 차단물질, 특히 디하이드로피리딘계 칼슘 차단물질의 효력을 상승시킵니다. 또 자몽에 함유된 나린진의 경우 약이 체외로 배출되는 시간을 늦춰 급성 혈압 저하가 일어날 수 있어 함께 섭취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5. 영양제와 함께 마시면 더 좋은 음료

철분제는 오렌지 주스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인데요. 칼슘제 역시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주스류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는 시간이 중요

 

영양제는 종류에 따라 공복이나 식후 등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철분제는 식사 전에 먹어야 흡수율이 높으며, 종합 비타민은 위산이 분비돼야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식사 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A, 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 성분이 있으면 소화, 흡수가 원활해져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