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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멍멍냐옹

고양이 여름나기 안전수칙과 열사병

by 연쇄먹방범 202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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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본디 사막 태생으로 알려져 있어 추위에 약하고 더위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나 한여름 폭염은 더위에 강하다는 고양이도 비껴갈 수 없는 무저갱과 같다.

 

 

고양이의 경우 사람보다 기초체온이 더 높기 때문에 더위를 덜 타긴 하나, 사람과 마찬가지로 땀샘을 가지고 있어 더우면 땀을 흘리기도 한다. 다만 사람처럼 피부 전반에 걸쳐 땀샘이 있는 것이 아니라 턱 끝, 입술, 발바닥, 항문에 땀샘을 가지고 있다. 더울 때 땀샘이 있는 이 부분에서 땀을 흘리기도 하는데, 더위가 맹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더위(열사병)를 먹기도 한다.

 

 

해서 집에서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는 묘주의 경우 고양이의 여름 나기 안전 수칙을 꼼꼼하게 되새기며 여름을 보내야 사고 없이 무탈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 열사병과 대처법

 

1. 고양이 열사병

고양이는 더위에 취약한 편이라서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열사병은 고온이나 높은 온도에서 과도하게 노출되어 체온이 발산되지 않고 축적되어 나타나는 질병으로 구토, 열성 경련, 의식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문제는 고양이의 경우 열사병에 걸린 이후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때문에 열사병 증상을 숙지하고 있는다면 고양이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났을 때 바로 알아차리고 대처하기가 수월해진다.

 

2. 고양이 열사병 행동&증세

-평소보다 더 많은 그루밍을 할 수 있다.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핥는 과정에서 털의 침이 증발되면서 몸의 열이 식도록 유도한다. 문제는 과도한 그루밍인데, 평소보다 많이 자주 그루밍을 한다면 이는 열사병 증상일 수 있다.

- 갑자기 헐떡거리는 거친 호흡(개구호흡)을 할 있다. 강아지는 더울 때 헥헥 거리는 팬팅(Panting) 행동을 하지만, 고양이의 개구호흡은 강아지와 달리 일반적인 증상이 아니다.

- 움직임이 감소한다. 날이 덥다 보니 불필요한 움직임을 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는 우울증과 무기력이 올 수 있다.

- 그 외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붉거나 창백한 잇몸, 끈적거리는 침, 선홍빛 혓바닥, 어지럼증, 설사, 구토, 쇼크 및 혼수상태 등이다.

3. 열사병 대처&응급처치

- 고양이는 열사병에 취약한 종이 있다. 코가 넓적하고 주둥이가 눌려 있고 단두종 고양이인 페르시안, 히말라얀 등이 있다. 만약 내가 키우는 반려묘가 여기에 해당한다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날'이라고 보면 되겠다.

- 고양이가 개구호흡(입으로 숨을 쉼)을 할 정도로 호흡이 거칠어진다면 에어컨이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온도와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 열사병은 온도가 높지 않더라도 온도와 습도가 동분 상승하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때문에 온도만 관리해 줄 것이 아니라 습도까지 신경 써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 고양이가 열사병에 걸린 것 같다면, 응급조치를 취한 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응급처치법은 체열을 낮춰주는 것이다. 더운 장소라면 즉시 그 장소를 벗어나야 하며 아이스팩을 (수건에 감싸)머리에 대주거나, 미지근한 물을 몸에 적셔 선풍기 등으로 털을 말리면서 온도를 낮춰 준다. 체온을 5분 간격으로 체크하고 40도에 도달하면 더 이상 체온을 낮추지 않아야 한다. 

- 몸에 물을 적실 때에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야 하는데, 차가운 물을 사용하면 체온이 과도하게 내려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체온이 과도하게 내려간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있어 생명을 위협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물을 마시게 해주는 것도 좋다. 고양이가 스스로 물을 마신다면 물을 계속 공급해 주는 것이 좋지만 물을 먹지 않는다면 억지로 찬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억지로 물을 공급하면 자칫 질식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 이후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보기에는 괜찮아 보일지라도 합병증이나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고양이 여름 나기 수칙

 

1. 에어컨 켜기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피부 전체에 땀샘이 있지 않아)고양이들도 선풍기보다는 에어컨을 켜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들은 털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온도 자체를 낮춰주는 에어컨이 체온 조절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특히 회전하는 선풍기 날개는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선풍기를 틀기보다는 에어컨을 틀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낮은 온도로 설정하면 냉방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 또 고양이들은 환경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급격하지 않고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는 실내 적정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도록 켜두는 게 더 효과적이다.

 

2. 충분한 수분 공급

2.1 신선한 물 공급

 

사람처럼 고양이도 더운 여름에는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하다. 더운 여름철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증에 걸리기 쉽다. 해서 신선한 물을 여러 장소에 두어 마실 수 있게 해주면 되는데, 여름에는 물그릇을 한두 개 더 비치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랜 시간 동안 외출해야 한다면 얼음을 물에 넣어 두거나, 물이 담긴 그릇을 얼렸다 꺼내두면 서서히 녹으면서 지속해서 시원한 물이 공급될 수 있다.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시원한 물을 신선하다고 느끼고, 특히나 여름에는 시원한 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으로 얼음을 물그릇에 한두 개 넣어두면 고양이들이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물그릇을 장시간 방치하면 먼지나 박테리아, 기생충 등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물그릇은 자주 비워 깨끗하게 닦은 다음 신선한 물을 부어 주자.

 

 

2.2 목 타서 변기 물 마시지 않도록

 

여름철 물을 줄 때 또 다른 팁이 있다면 바로 '변기 뚜껑 닫기'다. "오잉? 왜?"할 수 있는데, 고양이는 무더운 날 목이 마를 경우 어떤 물이든지 마신다. 그것이 변기 물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변기 물의 경우 위생상의 문제도 있지만 청소를 하면서 잔여 세제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고양이가 이 물을 먹게 되면 위험할 수 있어 뚜껑을 닫아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2.3 노령묘는 신경 써서 수분공급

 

특히 나이가 많은 고양이들일수록 수분 공급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노령묘의 경우 신장이나 갑상샘이 약하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많은 노령묘들이 강아지들처럼 많은 양의 물을 먹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노령묘의 경우 활동의 거의 안하고 잠을 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마시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1~2시간씩 물그릇을 가져가서 물을 마시도록 해주는 것도 좋다.

 

3. 시원한 장소 만들어주기

더운 여름 고양이들은 시원한 장소를 찾아 쉬곤 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시원한 장소가 있다면 파악해 뒀다 타일이나 대리석 등을 놓아두어 시원하게 쉴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 주자. 요즘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용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쿨매트나 얼려서 주는 아이스 장난감 등을 은신처에 놓아 두어도 된다. 용품이 부담된다면, 페트병에 물을 얼린 다음 수건을 한번 감싸 놓아주면 시원함을 더하며 고양이가 스스로 체온을 낮추게 해줄 수 있다.

 

4. 암막 커튼 치기

여름철은 강한 햇볕이 창문을 통해 내리 쫴 집안의 온도를 상승시킨다. 여름철 열대야가 발생하는 것도 한낮 의 더운 열기가 들어왔다 빠져나가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암막커튼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집안 온도가 2~3도가량 내려가데 해준다. 해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낮 시간대에 암막커튼을 쳐 두자. 이렇게 하면 에어컨 냉방 유지 효과도 있다고 하니, 전기세도 걱정도 줄이는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5. 피부 건강

5.1 미용은 해야 할까?

 

더운 여름철 털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더위를 먹을 것 같은데 문제는 털갈이 시 빠지는 털이다. 고양이들은 생각보다 털 빠짐이 심하다. 이로 인해 본인과 고양이의 쾌적한 여름나기를 위해 미용을 해주는 경우가 더러 있다. 털이 과하게 많이 빠지는 경우 미용을 해주는 경우가 있으나 피부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꼭 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미용 여부는 수의사마다 의견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꼭 무엇이 정답이라 말하기 힘들겠지만 어쨌든 미용을 해주면 시원한 효과는 있을 것이다. 다만 스트레스나 낯선 환경에 민감한 고양이들이 미용을 하는 과정에서 극도로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다. 그래서 고양이 미용은 대부분 마취를 한 후 진행하는 데 마취를 할 경우 고양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마취는 마취인지라 위험 부담을 안고해야 한다. 또 고양이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으로 털이 자라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여름이라고 미용을 해주는 것은 꼭 필요한 방법은 아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미용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피부가 다 보일 정도로 바짝 미는 것은 피해야 한다. 털은 뜨거운 열을 막아주는 동시에 실제로는 피부가 시원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털은 너무 짧게 혹은 모두 밀어버리게 되면 자칫 뜨거운 햇빛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전체 미용이 부담스럽다면 배와 가슴 털 등을 깎는 부분 미용을 해줄 수도 있다.

 

 

5.2 그루밍과 빗질

 

고양이는 더위가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 털갈이를 한다. 산더미만큼 털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즉 헤어볼 갈이의 계절이 왔다는 말이기도 하다. 먼저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며 털을 관리하는 동시에 체온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털이 자연스럽게 제거된다. 하지만 털갈이 시기에는 직접 디셰딩(죽은 털 제거용)을 이용해 죽은 털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빗질로 죽은 털을 제거해 주면 털 사이사이 통풍이 잘 돼 시원함을 줄 수 있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이 헤어볼이다. 헤어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구토, 식욕감퇴, 복부 팽창,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동물병원을 내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5.3 수건을 이용해 수분공급

 

더위를 많이 탄다면 피부와 털이 시원해지도록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혀 고양이에게 걸쳐주는 것이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방법은 아니나, 더위를 많이 타는 고양이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같은 방법은 목욕보다 스트레스를 덜 주고 간단해 따라 하기 좋다.

 

6. 차가운 음식 조심

더운 여름이면 찬 음식이 더 많이 당긴다. 고양이도 차가운 물이나 얼음처럼 차가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데, 이럴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급여 빈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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