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잔 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맛

 

커피잔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재미난 실험이 있습니다. 플레이버(Flavour) 저널에 보면 커피잔 색깔에 따라 커피맛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실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호주 연합대학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 공동 연구팀이 36명의 지원자에게 파란색, 흰색, 투명한 잔에 같은 커피를 담아 마시게 한 뒤 커피맛을 평가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투명한 잔과 흰색의 잔에 커피를 마셨을 경우 커피의 강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흰색 잔에 커피를 마신 경우 다른 색의 잔에 커피를 마셨을 때보다 쓴맛을 더 많이 느꼈다고 했습니다.

 

 

반면 파란색 잔에 커피를 담아 마신 참가자들은 흰색이나 투명한 잔에 커피를 마셨을 때보다 더 달게 느껴진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커피의 짙은 갈색이 시각적으로 전달됐을 때 뇌가 이것을 ‘쓴 맛’이라고 인식할 수 있으며, 흰색 잔에 담겨진 커피를 보면 갈색이 더 도드라져 쓰게 느껴지지만, 파란색 잔은 갈색의 '쓴 느낌'을 완화시켜 덜 달게 느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호주 연합대학의 조지 도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머그의 컬러가 커피의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업가나 바리스타 등은 커피를 담아내는 잔의 색깔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