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시는 사람은 자살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한다.
이 연구는 ‘세계생물정신의학 저널(World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에 실린 것으로,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미첼 루카스 박사팀이 남녀 총 20만 8424명을 대상으로 최장 20년에 걸쳐 진행된 3건의 연구 보고서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카페인 커피를 2잔에서 3잔 정도 마시는 사람이 전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50%가량 낮았다.
커피를 하루 2잔에서 3잔 가량 마시면 카페인 섭취량이 하루 약 400mg 정도 된다. 이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우울증은 물론 자살 위험도 줄여 줄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2~4잔의 커피 섭취는 성인의 자살 위험을 약 50% 낮춰주는 작용이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의 연구결과 말고도 국내 연구진의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수성심병원 가정의학과팀에 의하면 하루 1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 생각을 덜 한다는 보고를 내놓았다.
여수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 외 연구팀은 1만 536명을 대상으로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커피 섭취 빈도와 자살 생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랬더니 하루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이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에 대한 생각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루 1잔~3잔의 커피 섭취 비율을 비교했을 때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자살 생각을 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 놓았다.
그렇다면 카페인이 자살 위험도를 낮춰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커피에 있는 카페인과 클로로겐산의 작용으로 인해 자살예방과 우울증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할 뿐 아니라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과 같은 뇌에서 분비되는 특정 뇌 신경전달물질 생산을 촉진시켜서 가벼운 항우울제 역할을 한다.
국내 한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 하루 2잔 커피를 마시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무려 32% 낮았다. 또 커피 소비량이 한 잔씩 늘 때마다 우울증 위험은 8%씩 떨어졌다는 재미있는 결과도 있었다. 이로 인해 자살 위험도를 낮춰주는 것이다.
하루에 1~3잔 정도의 커피는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은 적정 섭취량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우울증이 걱정된다면 커피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단, 크림이나 설탕이 들어간 인스턴트커피는 열량이 높기 때문에 원두커피로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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