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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커피 마시면, 장내 유익균 늘어나 다이어트에 도움

by 연쇄먹방범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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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80%는 대장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할 만큼 장 건강은 중요합니다. 최근 장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장내 유익균을 늘리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가 장내 세균(유익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연례회의에서 커피와 장 속 세균에 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커피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 내 세균총(gut microbiome)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였는데요.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자오리(Li Jiao) 소화기내과 전문의 연구팀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건강한 장 내 세균총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3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장 여러 부위로부터 채취한 조직 샘플 속의 세균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1년 동안 하루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거의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장 내 유익균이 더 많았습니다. 또 항염증 물질도 더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커피를 마신 그룹에게서는 세균총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장 전체의 세균총이 보다 다양하고 골고루 분포돼 있었습니다.

반면 대사 불균형, 즉 비만과 연관이 있는 유형의 박테리아인 ‘에리시펠라스 클로스트리듐(erysipelas clostridium)’은 훨씬 적었습니다. 이 말은 비만 유발과 관련된 유해균이 있을 확률이 더 낮다는 말이 됩니다.

이들의 세균총은 또 염증을 억제하는 물질을 많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커피가 장 내 세균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또는 다른 성분들이 박테리아들의 대사 활동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 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하나 칼레오바 임상연구실장은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다른 항산화 성분들이 장 내 건강한 세균총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일 수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의 교수도 이 같은 연구에 대해 커피 속 폴리페놀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리페놀 같은 항상화 성분이 장내 유익균 수를 늘리고 비만 유발균, 염증 유발균 같은 유해균을 억제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연구도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커피를 마시면 구강 내 유해균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장 속에는 수백 가지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이 중 우리 몸에 유익한 박테리아(유익균)가 80%, 해로운 박테리아(유해균)가 20% 정도면 이상적인 수치라고 합니다.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수치를 잘 유지하는 것이 우리 몸의 노화를 막는 지름길이 됩니다.

 

 

흔히 가공한 육류나 당류(액상과당)를 많이 섭취하면 뚱보균이라 불리는 장내 유해균이 증가하게 됩니다. 때문에 커피를 마실 때에는, 장내 유해균을 늘리기는설탕(과당)을 첨가하지 않은 아메리카노(블랙커피)를 마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모든 식물은 이러한 항산화 성분들을 지니고 있는 만큼 꼭 커피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속 쓰림이나 잠이 오지 않는 문제들 또한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럴 경우에는 커피를 마시기보다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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