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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물생활

관상어/열대어 키우기 : 담수어, 기수어, 해수어 차이와 종류

by 연쇄먹방범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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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인기와 함께 관상어(Ornamental Fish)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물생활'을 하는 마니아들이 많아지면서 관상어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려어(Aqua-pet)로 불리는 관상어의 경우, 2019년에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순위 3위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관상어를 키우고 있고 그 숫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관상어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상어 애호가들은 5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들을 추산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 해서 이와 비교해서 50만 명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로 보일지 모르나, 반려어를 키우는 사람들의 충성도 면에서는 높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관상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기에는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비교적 관리가 수월한 동물에 눈을 돌리면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좋다는 측면도 있다. 뿐만 아니라 수조가 공기 정화 및 가습 효과의 기능도 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나 해외 연구를 통해 알려지면서 반려어를 키우는 사람들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가습기 파동을 겪으면서 일각에서는 대안을 모색하다 관상어 사육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화려한 색상의 물고기들을 보면 답답하거나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의견이 많다. 물을 보며 멍하게 있는 상태를 일컬어 이른바 ‘물멍’이라 하는데, 물멍을 하면서 정서적 안정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정서적 안정 효과 외에도 관상어를 키우면 좋은 이점이 또 있다. 미국 정신심리학 보고서에 따르면 관상어를 키우면 아동 발달 및 치매 예방, 정서 안정, 공격 성향 감소, 맥박수 감소 및 스트레스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 한다.

그렇다면 관상어와 열대어, 그리고 해수어와 담수어 그 종류나 일컫는 용어가 다른데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관상어와 열대어

1. 관상어

먼저 관상어(觀賞魚)는 수족관이나 정원에 마련한 연못 등으로 애완동물로 사육되는 어류의 총칭한다. 우리나라에서는 70~80년대부터 금붕어나 잉엇과의 관상어 수입이 활발해졌으나 IMF를 겪으면서 거실에서 차지하던 수조의 비율이 점차 줄어들게 됐다. 이것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관상어로 흔히 많이 키우는 어류는 수입 열대어나 금붕어, 잉어 등이 있다.

관상어라 하면 흔히 열대어로 많이 불릴만큼 열대어를 키우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온대나 냉대 지방의 수계에 서식하는 어종들도 관상어로 많이들 사육한다. 그 예로 금붕어나 비단잉어가 있다. 또 색상이 아름답고 화려한 종이거나 체형이 독특하고 특이한 물고기들을 주로 관상어의 대상으로 삼는다.

 

화려한 색상을 띄는 종들이 시장에서 선호되는 편이라, 일부 종들은 개량을 거듭해 만들어진 개량종이 많다. 국민 열대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구피의 경우에도 엄청난 수준의 개량이 이뤄져 있다. 또 전술한 금붕어나 비단잉어는 짧게 잡아도 수백 년 이상 개량을 거듭한 것들이라 볼 수 있다.

 

 

2. 열대어

관상어와 함께 혼합하여 사용하는 단어로 열대어가 있다. 열대어(熱帶魚, tropical fish)는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일컫는다. 열대어가 자생하는 지역으로는 크게 아마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세 지역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열대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온도를 관리해 줘야 하는 담수어들이다.

국내에서 양식하는 열대어도 있지만, 수입품에 비해 그 종류가 적어서 국내산 양식 열대어는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열대어를 말할 때는 주로 외국산 담수어를 가리킨다.

 

 

 

담수어, 기수어, 해수어

 

1. 담수어

관상용 열대어 중 많이 사육되는 것이 바로 담수어(淡水漁, fresh water fish)다. 담수어는 일생 또는 그 대부분을 강이나 호소(湖沼)에서 생활하는 어류로 민물고기라고도 부른다. 담수어는 냉수성 담수어와 온수성 담수어로 나눌 수 있다. 냉수성 담수어의 경우 높은 지대나 북쪽의 한랭한 수역에 서식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온수성 담수어는 온난한 지방 평지의 담수역에 사는데, 온수성 담수어의 경우 계절에 따른 수온의 변동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해양과 담수역(域) 사이를 오가던 물고기가 담수 속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여 담수어가 된 것으로는 육봉어(陸封魚)가 있다.

담수어의 경우 평생 담수에만 사는 것은 아니다. 일생 중 일정 기간 바다에 나가기도 각시송어와 같이 원래는 해양과 담수역(域) 사이를 오가는 어류도 있다. 담수와 해류를 견디는 것에 따라 1차~2차 담수어로 나눌 수 있다. 1차 담수어는 평생 담수에만 살면서 해수에는 견뎌낼 수 없는 어종으로 붕어, 잉어, 피라미 등이 있다. 2차 담수어는 주로 담수에 살지만 일시적으로 해수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어류를 지칭하는데 연어, 은어, 뱀장어 등이 이에 속한다.

 

또 어느 정도 삼투조절 능력이 있어서 담수와 해수를 왕래하는 주연성 담수어류로 구분한다. 2차 담수어와 주연성 담수어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종이 바다에서 민물로 오가거나 민물에서 바다로 오가면서 일생을 마감한다. 그 이유는 바로 삼투현상 때문이다.

물고기들은 물속에서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염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으로 생활하는 데 이것을 삼투조절(Osmoregulation)이라고 한다. 삼투현상은 거의 모든 어류에 있어 민물에만 살아야 할지, 해수에서만 살아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 삼투조절 시스템의 차이로 담수어와 해수어를 구분할 수 있다. 담수어의 경우 선성(腺性)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도 삼투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담수어는 신장을 통해 수분을 끊임없이 방출하면서 염분을 적극적으로 흡수한다.

지구상의 담수어는 전체 물고기의 약 25%를 차지하고 담수어는 400여 종으로 대부분 원산지 이외의 곳에서 번식·사육되어 나온다. 이 중 한국에 알려진 것은 대략147종 정도이며 수요가 많아지면 앞으로 점차 그 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담수어는 해수어와 달리 수돗물로 키울 수 있으며 성질이 비교적 온순한 편이다. 사육 난도가 높지 않아 입문자들에게 적합한 물고기라 할 수 있겠다. 인기 있는 담수어로는 구피, 테트라, 알비도, 구라미, 플래티, 코리도라스, 소드테일 등이 있다. 반면 담수어 중에서 건강하지만 약간의 공격성을 지녀 단독으로 사육하는 편이 좋은 어종으로는 베타, 디스커스, 시클리드, 수마트라 ,클라운로치, 주얼피시, 라이어테일 등이 있다.

대형 또는 진기어(珍奇魚)로는 아로와나, 피라니아, 네눈박이고기, 아처피시, 엘레판트노즈, 크라운테트라, 거꾸로메기 · 전기메기 등이 있다.

 

 

 

2. 기수어

기수어(汽水魚)는 강 하구 염분이 약간 섞인 물에서 사는 종류를 말한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부분에 만들어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섞인 물에서 서식하는 특수어종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복어(초록복어), 구피(담수어), 블랙고스트, 모노닥, 범브비 피쉬, 아춰 피쉬, 뽀뽄테타 레인보우, 뉴기니아 레인보우, 버터플라이 피쉬 등이 이에 해당하며 갑각류로는 야마토 새우, 각시새우, 도둑계 등이 있다. 대부분의 물고기는 기수에서 살 수 있다.

 

 

 

3. 해수어

해수어(海水魚, seawater fish)는 말 그대로 바닷물고기를 말한다. 해수어의 경우엔 양식 개체가 거의 없고 수족관에서 판매하는 어종의 경우 구분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키우는 물고기는 대부분은 담수어에 해당한다.

해수에 사는 물고기는 몸 안보다 몸 바깥의 바다가 염도가 훨씬 높다. 그래서 물은 염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해수어의 몸에 있는 체약이 농도가 더 높은 바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수어는 바닷물을 먹어 몸에 흡수하고 과도한 염분은 아가미에 있는 특수 세포를 통해 외부로 방출시킨다. 만약 이 기능이 없다면 해수어는 모두 탈수증으로 사멸하게 된다. 몸의 수분을 외부로 빼앗겨 조직의 염도가 높아지면 물고기는 살 수 없게 되는데, 해수어 몸 조직의 염도는 1.5%이며 해수의 염도는 3.5%이기 때문이다.

 

해수어는 대개 자연에서 채집되는 개체가 많다 보니 사육이 훨씬 어렵고 해수염을 통해 삼투압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다. 담수어항에 들어가는 많은 어종들은 인공브리딩이 가능하지만 해수어항의 경우 어항에 들어가는 것들 대부분이 바다에서 채취한 것들이라 관리가 퍽 수월하지 못하다. 가령 물고기는 질산염에 강하지만, 산호들과 무척추동물들은 질산염에 약한 반대 성향을 띤다. 질산염은 어항 내 고기들을 위한 먹이와 생물들의 배설물에서 주로 생기기 때문에 이를 조절해 주는 것 역시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해수어는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를 채집해 오는데, 동남아에서 채집되는 일부 개체들은 폭약을 터트리거나 청산가리 같은 유독성 물질을 바다에 뿌려 잡는 방식으로 채집되다 보니 대미지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출 과정에서 폐사하는 경우도 많고 대미지를 입고 회복하지 못해 죽거나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해수어를 분양받을 때에는 어디서 수입된 개체인지, 수족관에서 얼마나 축양된 개체인지를 확인하고 고르면 조금 더 건강한 개체를 만날 수 있다.

 

해수어는 보통 사육 난이도가 높은 편이나, 해수어를 키우는 이유는 바로 화려함에 있을 것이다. 열대 해수어는 민물 어종에 비해 다양하고 화려한 특징을 지닌다. 또 민물 담수어를 키울때 해초로 어항을 장식하지만, 해수어를 키울 때에는 산호를 장식하는데, 산호와 어우러진 물고기의 멋스러움은 '물멍'을 절로 만들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해수어는 관상용으로 사육할 수 있는 종류는 많지 않다. 초보자도 무난하게 키울 수 있는 종으로는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인 오셀라리스흰동가리(클라운 피쉬)가 있으며 그 밖에 블라디보스톡, 담셀, 탱, 엔젤/나비고기 등이 인기 있고 키우기 무난한 편이다. (파우더블루탱의 경우 사육 난이도가 있음)

해수어는 보통 어렵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흰동가리류의 경우 상당한 강종이어서 사육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수질에도 다른 해수어보다는 덜 민감하고 클라운 디지즈(Clown Disease)라고 불리는 브르크리넬라증을 제외하면 질병도 드물고 먹이 반응도 좋은 데다 타종과도 비교적 합사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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