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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물생활

관상어 ‘델모게니’ 키우기

by 연쇄먹방범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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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모게니'는 ‘하프빅(골든 하프빅)’으로도 불리는 가피쉬(Garfish)종류 중 소형종에 속하는 어종입니다. 현재까지 12종이 발견되었는데 정학한 학명은 '델모게니 퍼실리루스(Dermogenys pusillus)'로 1823년에 보고되었습니다. 이 종은 색의 표본이 발견되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하프빅류 중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수입이 이루어지는 종이 바로 이 델모게니(골든하프빅)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외래어를 표기하기 때문에 수족관에서는 델모게리, 데모겔리, 데모게리, 데모게니 등으로도 표기해 놓고 있기도 합니다. 영어 발음으로 '데르모제니스'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영어를 그대로 표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델모게니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있는데요. ‘레슬링 하프빅(wrestling halfbeak)’입니다. 발달된 턱으로 싸움을 해 이렇게 지어졌습니다. 주로 수컷끼리 아래턱을 물고 싸우는데, 서로 턱을 물고 30분까지도 싸울 수 있다고 합니다. 투어하면 생각나는 어종이 베타가 있는데요. 베타의 경우 다툼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으나, 델모게니의 경우 턱이 빨리 풀리고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일부에서는 델모게니를 투어용으로 붙여 관람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원산지 및 암수 구분

 

원산지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전반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담수와 기수에 걸쳐 서식합니다.

암수 구별이 용이한데 지느러미와 크기, 교접기를 보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수컷의 꼬리지느러미는 기둥 모양에 가까우며 구피와 같이 변형된 뒷지느러미로 생식기의 역할을 합니다. 수컷의 배지느러미 앞쪽에 생식기가 있습니다. 반면 암컷의 몸은 수컷보다 큰 편이며 플래티처럼 항문 쪽의 교접기 유무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성장 및 성격

 

 

델모게니는 소형 어종으로 다 자라도 크기(성장)는 약 10cm 내외입니다. 성어의 경우 6~10cm 가량 된다고 보면 되는 데 수컷에 비해 암컷이 조금 더 큰 사이즈입니다.

성격은 비교적 온순하며 겁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수조에 적응할 때 불안해하거나 깜짝 놀라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적응하고 나면 활발하게 움직이고, 약하고 개체 수가 적은 약한 녀석들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사육 난이도

 

흔히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어종이 거래되는 수족관에서는 잘 구비되어 있지 않아, 구피나 테트라종처럼 많이 알려진 녀석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독특한 생김새로 인해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관상어는 아니라서 수족관에 흔하게 볼 수 없지만, 사육난이도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사육난이도는 하~중 정도 되는데, 제가 키워본 바 사육난이도가 낮습니다. 초보자도 무리없이 잘 키울 수 있습니다.

 


수질과 수온

 

적정 수질은 약산성~중성(ph 6.8~7.2)이며 적정 수온은 24~28° C 사이입니다.

아래턱이 발달되어 있어 가라앉은 먹이는 잘 먹지 못하는데, 이 때문에 먹지 않은 먹이는 바로바로 치워주어 수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만 해주면 특별히 큰 문제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물갈이를 할 때 박테리아를 혼합하여 넣어주면 좋습니다.

 


먹이

 

잡식성이라 먹이 활동이 좋은 편입니다. 일반 열대어 먹이나 새우밥을 주어도 잘 먹습니다만 입이 보기와 다르게 작아 알갱이가 작은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델모게니는 주로 상류에서 유영하기 때문에 수면 바로 밑에 있다가 먹이를 잡아먹습니다. 이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먹이를 잘 먹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위보다 아래턱이 길게 발달되어 있어서 떨어진 먹이를 먹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가라앉지 않고 수면 위에 오래 떠 있는 부상성 플레이크 사료를 먹이는 것이 조금 더 바람직합니다. 물론 아래에 가라앉은 먹이도 먹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먹이는 몸을 옆으로 뉘여서 먹습니다.

그리고 생먹이를 즐겨 먹는 것을 좋아해, 간식으로 장구벌레나 냉짱, 브라인쉬림프 등을 주면 무척 잘 먹습니다. 실제 델모게니는 물이 고여있는 연못이나 농하수로에 살며 수면 위로 떨어지는 작은 벌레나 수생 애벌레, 파리나 모기류의 새끼들을 먹고 삽니다. 그래서 남아시아 쪽에서는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 이들을 방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생먹이를 좋아하죠. 물론 다른 사료도 잘 먹습니다. 보통의 가정집에서 생먹이를 먹이기 어렵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하기 좋은 건사료를 먹이면 됩니다.

먹이 먹는 모습을 보면 짧은 위턱이 위로 솟아 날름 먹이를 받아 아래턱에 먹이를 안착(?) 시킨 다음 위턱을 이용해 부숴 먹습니다. 그래서 먹이 먹는 모습을 구경하는 물멍의 재미가 있습니다.

 


번식

 

 

산란기 때 수컷이 암컷에게 아래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구애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였다면 번식할 때가 된 것은 아닌지 눈여겨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번식은 조금 어려운 편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들의 번식에 필요한 비타민A와 D가 필수적이어서 이것을 보충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번식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델모게니는 구피나, 플래티, 몰리처럼 체내 사정을 통해 어미 뱃속에서 새끼를 길러 낳는 난태생입니다. 구피의 경우 알이 아닌 새끼를 낳기 때문에 번식이 쉬운 편이죠. 그러나 델모게니는 겁이 많고요. 또 소형어종의 경우 번식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델모게니 역시 번식은 까다로운 편입니다. 대신 수초 군락 속에 있기 좋아해, 여러 마리가 수초 속에서 서식하는 경우 종종 번식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6~50마리 정도의 치어가 낳습니다만 구피처럼 자기가 낳은 치어를 잡아먹습니다. 특히 델모게니는 생먹이를 좋아해서 생존율을 높이려면 배가 빵빵한 암컷을 보았을 때 부화통에 옮겨두고 번식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치어는 분리하여 키워야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 주블로그는 네이버로, 델모게니 등 관상어 추가 정보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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